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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위장 후 마약 소탕한 페루 경찰… 핼러윈 땐 어벤저스 변장

중앙일보

입력

페루 경찰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위장하고 우범지대에 잠입해 마약범을 검거했다.

페루에서 경찰이 산타로 위장한 뒤 마약 판매 장소를 급습했다. 사진은 산타 옷을 입고 미국풋볼리그(NFL) 관전을 하러 나온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팬. AP=연합뉴스

페루에서 경찰이 산타로 위장한 뒤 마약 판매 장소를 급습했다. 사진은 산타 옷을 입고 미국풋볼리그(NFL) 관전을 하러 나온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팬.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페루 RPP뉴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우아랄 지역에서 작전이 이뤄졌다. 빨간색 옷과 흰 수염 등을 이용해 산타클로스처럼 꾸민 경찰관이 동료들과 함께 한 주택을 급습했다.

산타 복장을 한 경찰관은 큰 망치로 집 입구 현관문을 때려 진입로를 확보했고, 다른 경찰관들이 안에 들어가 남성 2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가 담긴 봉지를 압수했다.

작전을 총지휘한 월터 팔로미노는 "마약 판매 장소 접근이 어려워, 지역 주민의 눈도 속여야 했다"며 산타클로스로 위장 이유를 설명했다.

페루는 콜롬비아와 함께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으로 꼽힌다. 마약 사범 단속을 위해 이전에도 특이한 방식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31일에는 핼러윈을 맞아 영화 어벤저스의 주인공으로 변장하고 마약 밀매 조직원들 신병을 확보한 바 있고, 2020년 성탄절 전야에는 산타와 엘프 복장을 한 경찰관이 마약범 4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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