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비대위원장 축하…임무 잘 수행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축하했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 경로당에서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정책간담회’를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하길 기대한다"며 "축하한다"고 밝혔다.

탈당과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민주 정당에서 구성원이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특별검사)법 처리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조건부 수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는 "현재 위기 상황을 모면하려는 꼼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을 때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태도가 '말 따로 행동 따로'일 때가 너무 많다"며 "총선 후에 할 생각이었으면 총선 한참 전에 했었으면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9일 '김건희 특검'에 대해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도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한 장관이 지목한 독소조항을 제거하거나 수사 개시 시점을 조절하면 여당이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중을 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