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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네곳 눈속임 판매/할인하는 척 제값 받아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사기세일로 말썽을 빚었던 서울시내 일부 유명 백화점들이 할인판매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선전용어를 내걸고 판촉하거나 최고 2년이 지난 재고품을 새 상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특별기획」 「염가판매」 「서비스특선」 등 바겐세일을 연상시키는 용어를 사용해 연말 기획행사를 벌여 실제로는 종전가격을 받아온 롯데·미도파·현대·뉴코아 등 4개 백화점을 적발,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 위반여부를 질의했다.
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7∼12일 「잠실점 개점 2주년 기념 감사대축제 빅서비스」 기간중 「특별기획」 「특별봉사」 「주말 빅서비스」 등 바겐세일 성격을 띤 광고를 해 소비자들을 모은뒤 제값으로 상품을 팔았으며,특히 이 기간중 장원 T셔츠·모다인 여성 반코트·마담포라 엘레강스 여성 반코드 등 1∼2년전 제작해 판매되지 않은 재고품까지 처분했다는 것이다.
롯데측은 특히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생산이 중단된 금성 무선전화기 GS303N형 모델을 인기 가전상품 특별서비스라는 명목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도파의 경우 지난달 8∼16일 방한의류 대방출기획전 기간중 「서비스특가」 「염가판매」 등 광고전단을 백화점내에 붙여 공정거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시 조사결과 밝혀졌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0∼25일까지 「대기획2 겨울난방용품 특선」을 뉴코아는 지난달 16∼22일 「우수국산품 종합기획제」를 각각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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