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지 관련혐의 드 메지에르/독 각료직서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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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 로이터·AP=연합】 구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에서 정보원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총리(50)가 17일 독일내각과 집권당의 당직에서 사임했다.
구 동독에서 자유총선으로 구성된 최초의 정부에서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총리직을 맡았던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기민당 부총재직과 무임소장관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자신은 『결백하며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슈타지와의 관련문제로 사임한 동독정치인 가운데 가장 고위급 정치인이다.
드 메지에르 전 총리의 사임발표는 그의 슈타지 연관설이 독일 언론에 보도되고 독일정부가 그의 요청에 따라 남아있는 슈타지의 미완성 서류철을 조사한 뒤 나온 것이다.
그는 슈타지 서류철에 대한 조사결과 자신이 비밀경찰 정보원이었다는 주장을 반박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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