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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무슨 동창회입니까” 재판장도 웃게 한 尹의 호통 [비하인드:론스타 그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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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비하인드 : 론스타 그날

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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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에 연재된 ‘비하인드: 론스타 그날’에는 작금의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최고위 인사들의 옛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김진표 국회의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그 주인공.

취재팀은 론스타 사건 당시 수사 검사들과 수사 대상자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그때 그 순간을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이 원장은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론스타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들이었다. 중수부 선임급이었던 윤 대통령은 그해 6월 말 첫 ‘지원군’으로 론스타 수사에 투입됐고,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주로 담당했다. 한 장관은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자료를 일별한 뒤 선배 검사에게 “형, 이거 할 수 있어. 딱 보니까 되는 사건이야”라고 호언장담했다. 호언은 현실이 됐다.

중수부 막내였던 이 원장은 영어와 수사에 능한 데다 공인회계사 자격 보유자였던 터라 ‘2학년 검사’(임관 후 두 번째 임지에서 근무 중)로는 파격적으로 중수부에 발탁됐다. 참고인 신분으로, 이들로부터 혹독하게 수사받았던 김 의장과 추 부총리도 비중 있게 등장한다.

총 17회로 마무리된 이 연재물에는 법정에서 론스타 측 변호사에게 호통친 윤 대통령 일화와 수렁에 빠질 뻔한 중수부를 구해낸 한 장관의 활약상, “이제라도 외환은행을 공개 매각해야 한다”고 상사에게 대들었던 추 부총리의 직언 등 흥미로운 얘기들이 대거 담겨 있다. ‘현재 권력’의 출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여정에 지금이라도 동참하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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