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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더 잘 팔린다…K푸드 대표선수 뜬 '젤리의 재발견'

중앙일보

입력

중국 현지 마트에 오리온의 ‘마이구미’ 젤리 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 오리온

중국 현지 마트에 오리온의 ‘마이구미’ 젤리 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 오리온

‘K푸드’ 인기에 힘입어 ‘K젤리’도 뜨고 있다. 과거에는 라면과 만두, 김치가 한식의 대표 품목이었다면 최근에는 김밥, 떡볶이 등으로 다양해지면서다. K푸드 열풍이 한류 스타가 먹는 것을 단순히 따라 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의 식문화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올해의 검색어’ 중 레시피 부문에서 우리나라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한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지면서 비빔밥 레시피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TV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에서는 미국 한인 마트에서 김밥이 하루 300줄 이상 팔린다.

K푸드가 K팝·K드라마 등 K콘텐트의 인기를 업고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K푸드가 K팝·K드라마 등 K콘텐트의 인기를 업고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특히 아이들 간식으로만 여겨지던 젤리가 새로운 K푸드 대표 제품으로 떠오른다. 오리온에 따르면 젤리 브랜드 ‘마이구미’의 올해 1~11월 매출은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67% 늘었다. 이 중 920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비중은 73%에 달한다. 중국과 베트남 매출이 각각 91%, 48% 급증했다.

비결은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한 맛이다. 마이구미는 중국에선 ‘궈즈궈즈’(果滋果姿·맛있는 과일 모양), 베트남에선 ‘붐젤리’(BoomJelly), 러시아에선 ‘젤리보이’(JellyBoy)라는 이름으로 각각 선보였다. 중국에선 실제 과일과 비슷한 맛, 모양, 식감으로 인기를 끌었고 ‘리치맛’ ‘패션푸르트맛’ 등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에도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젤리는 미국·유럽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지만,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마이구미 젤리. 현지 제품명은 ‘붐젤리’다. 사진 오리온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마이구미 젤리. 현지 제품명은 ‘붐젤리’다. 사진 오리온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인기인 ‘K홍삼’ 시장에서도 20·30대를 겨냥한 젤리 형태 제품이 나왔다. 정관장이 최근 출시한 ‘찐생홍삼구미’다. 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포도 맛이 특징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해 물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젤리 제형 홍삼을 출시했고, 수출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이 젤리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찐생홍삼구미’를 출시했다. 사진 KGC인삼공사

정관장이 젤리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찐생홍삼구미’를 출시했다. 사진 KGC인삼공사

인삼공사의 올 상반기 홍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해 19.2% 증가했고,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80%가량 올랐다. 인삼공사는 지난 10월 북미 최대 건강기능식품 원료박람회 ‘서플라이사이드 웨스트’(SupplySide WEST)에 참가해 K홍삼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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