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바는 500호점, CJ는 수출용 ‘김오튀’…해외 영토 확장하는 K-푸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 각국의 파리바게뜨 매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해외 매장 500호점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T2랜드사이드점, 미국 캘리포니아 DTLA점, 중국 상하이 홍췐점,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몰점, 영국 런던 캔싱턴하이스트리트점. 사진 SPC

세계 각국의 파리바게뜨 매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해외 매장 500호점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T2랜드사이드점, 미국 캘리포니아 DTLA점, 중국 상하이 홍췐점,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폰독인다몰점, 영국 런던 캔싱턴하이스트리트점. 사진 SPC

베이커리‧치킨‧버거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말이 같은 길거리 음식 등 다양한 K-푸드의 세계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00년대부터 해외 사업 경험이 누적된 데다 K-콘텐트 확산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현지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는 미국·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 10개국에 진출해 현재 500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SPC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500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중동과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꼽는 전략적 요충지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들어 총 50개 매장을 새로 열며 글로벌 매장 수를 총 500곳으로 늘렸고, 연말까지 해외 매장을 추가로 50여 곳 추가로 오픈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미국‧프랑스‧영국‧캐나다‧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 6000억원 이상 해외 매출을 올렸다.

CJ 냉동김밥, 이미 일본에서 판매 중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해외 6개국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매장 수가 400곳을 넘었다. 미국 내 매장을 연내 120곳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비비고 브랜드에서 쌀떡볶이와 김말이, 오징어튀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CJ는 지난 5월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으로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가지를 지정한 뒤,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뒤 해외 각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앞서 출시한 상온떡볶이는 현재 미국‧호주‧베트남‧싱가포르 등 27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냉동김밥 3종은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신제품 3종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 신제품 3종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이미 세계 각국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한국식 치킨은 프랜차이즈로 해외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한국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외국인들은 최고 선호 메뉴로 ‘한국식 치킨’(16.2%)을 꼽았다. 제너시스BBQ그룹은 미국‧캐나다‧독일‧일본‧필리핀 등 57개국에서 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을 5만 개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경우 2006년 첫 진출 이후 17년 만에 전체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 미국 50개 주 중 26개에서 매장 운영

버거 업체인 맘스터치도 태국·몽골에서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일본·호주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 진출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하며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 K-푸드 해외 진출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일부 업체는 오래전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과를 만들어 오고 있었다”며 “이런 와중에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K-콘텐트가 녹아 있으면서 동시에 세계 진출 준비가 된 식음료 기업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