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음대 교수 300만원 불법 과외…경찰, 음대 입시 비리 수사 확대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과 관련해 입시생들에게 고액 과외를 한 현직 음악대학 교수들을 추가로 적발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는 15일 입시 브로커와 연계해 최고 수백만원의 과외비를 받고 학생들에게 고액 과외를 한 혐의로 음악대학 교수들을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음대 입시에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해당 교수들은 강원대와 울산대, 가천대 음대 현직 교수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강원대와 울산대, 가천대 음대 교수 3명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현행법상 대학 교원의 과외 행위는 일체 금지되는데, 이들은 최고 300만원을 받고 대학 외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 3명의 레슨 관련 수업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심사위원들이 직접 과외해 준 입시생들에게 유리한 점수를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당시 음대 학과장이었던 서울대 교수 A씨도 외부 심사위원을 선발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외부 교수 3명이 과외하던 학생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유사한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숙명여대 입학처도 압수수색했으며 숙명여대와 서울대 입시 비리 의혹에 동일한 브로커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