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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300억원 들여 이공계 대학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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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이란 남다른 교육법을 주창하는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사진)가 1억 달러(1300억원)를 들여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이공계 대학교를 세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지난해 설립한 자선 재단 더 파운데이션이 미 국세청(IRS)에 제출한 면세 사업자 신청서를 확보해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테슬라 지분 23%가량을 보유한 머스크는 올해 45% 주가 상승으로 작년보다 재산이 878억 달러(약 117조원) 늘면서 순자산 기준으로 2250억 달러(약 297조원)에 이르는 세계 1위 억만장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재단은 지난해 머스크가 기부한 22억 달러(2조85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 중 1억 달러를 들여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중심 초등·중학교를 먼저 개교한다. 이후 대학교를 설립하는 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교수진을 확보하고 50명의 학생을 뽑을 계획이다. 각종 실험, 사례 연구(case study), 제작·설계 프로젝트 등이 중심이 된 교과 과정을 갖췄다.

머스크는 3년 전부터 텍사스 오스틴 외곽 땅들을 사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월 머스크가 사들인 이 지역 토지가 24.28㎢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종로구 면적(23.9㎢)보다 조금 더 큰 규모다. 머스크는 사들인 부지에 테슬라, 스페이스X 직원을 위한 주택단지, 야외 레저시설 등을 갖춘 ‘머스크 제국’ ‘텍사스판 머스크 유토피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의 마침표 격으로 ‘머스크 이공계 대학교’를 만든다는 것이다. 텍사스에는 UT 오스틴(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외 50여 개의 대학 및 연구 기관이 자리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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