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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정관계 변화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도 효과적"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총선을 앞두고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데 대해 "시스템과 당정관계 변화가 전제돼야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당의 지도체제 (새로) 구성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포럼에 나경원 이사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병준 전경련 고문 등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포럼에 나경원 이사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병준 전경련 고문 등과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이재영·이승환·김재섭 합동 북콘서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비대위원장의 스피커가 좀 커야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특별히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와 관련해선 "당의 변화나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진들의 희생 필요성을 묻는 말엔 "선거를 앞두고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중진 의원 헌신 필요하지만, 초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장관이나 대통령실 수석 등 정부 요직을 거친 분들이 지역구 쇼핑 이야기는 본인들에게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관이나 수석을 하신 분들도 더 아래로, 더 희생하고 헌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초을을 갈지 분당을을 갈지 뭐 또 다른 을을 갈지 모르겠지만, 퇴임 후 본격 시작하려 한다"며 글을 올렸다가 '비례대표와 임명직 장관으로 정권에서 수혜만 입고 또다시 꽃길만 가려 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구 쇼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현장에서 뛰는 모든 사람은 하루하루가 참 힘들다"며 "당이나 여권에서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생각을 해준다면 더 과감한 혁신과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탈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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