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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계자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수일 내 실시간 공유"

중앙일보

입력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미·일 3국이 미사일 경보정보를 수일 내 실시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연내에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며 “실제 수일 내 가동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31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데 대응해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전날 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방향으로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8월 31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데 대응해 전술핵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전날 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방향으로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사일 경보정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정찰 자산을 총동원해 수집하는 발사 순간부터 낙하할 때까지의 군사정보를 의미한다. 그동안 3국은 주로 해상에서 이지스 구축함 등을 동원해 연례 미사일 경보훈련을 해왔지만, 실시간으로 경보정보를 공유한 적은 없다.

통상 한국군은 육상의 그린파인 레이더, 공중의 ‘피스 아이’ 조기경보통제기 등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이 제공한 정찰위성 정보 등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일본 역시 자국의 이지스함과 군사 레이더, 위성 등을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감시하면서 주일미군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다.

즉 3국이 실시간으로 경보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선 시스템상 한·일이 정보를 직접 주고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지난 8월에 열린 3국 정상 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이후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국군 소식통은 “이미 한·미와 미·일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망을 공유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터릿함.사진 미 해군

지난달 26일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터릿함.사진 미 해군

랩 -후퍼 보좌관은 이날 포럼에서 이런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가 사실상 군사동맹 성격이 아니냐는 질의에 “분명히 하자면 이것은 공식 동맹이 아니다”며 “미·일, 한·미 간의 기존 상호 안보 공약을 어떤 방식으로든 침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3국 모두 내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맡으면서 북한 문제는 물론 북·러 군사협력 등에 공조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최대한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추진과 관련한 질의엔 “미·중도 고위급 외교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는다”며 “(한·미·일과 한·중·일이) 경쟁 관계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랩-후퍼 보좌관은 이날 “한·미·일 3국이 내년 상반기에 상무장관 및 재무장관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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