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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또랑또랑 발표하고 자신감 있게 노래하려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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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에는 자신 있게 발표하고 노래를 잘 부르는 데 중요한 한 가지, 내게 맞는 발성법을 찾으러 가봤습니다.

정아인(왼쪽)·박리안 학생기자가 전문가에게 효율적인 발성으로 노래하고 발표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녹음부스가 마련된 스튜디오를 찾았다.

정아인(왼쪽)·박리안 학생기자가 전문가에게 효율적인 발성으로 노래하고 발표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녹음부스가 마련된 스튜디오를 찾았다.

내게 맞는 목소리로 노래·발표 자신감 찾기  

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기업 채용 면접관 883명을 상대로 ‘채용 면접에서 첫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39.8%의 응답자가 ‘지원자의 첫인상이 매우 높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다. 또 지원자의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는 20%가 ‘발성·성량 등 목소리 톤’이라 응답했다. 채용 면접뿐만 아니다. 수업시간에 발표할 때, 친구에게 말할 때, 노래방에서 노래할 때도 안정적인 발성과 목소리 톤을 갖고 있으면 호감을 줄 수 있다.

목소리는 우리가 성대를 막거나 마찰시켜 내는 소리다.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발성(發聲)이라 한다. 또랑또랑하게 발표하거나, 아름다운 음색으로 노래하려면 발표에 필요한 발성법과 노래에 필요한 발성법을 알아야 한다. 내 목소리를 직접 모니터링해서 연습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의 객관적인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시 마포구 목소리공방 김성집 대표를 만나 일상에서 목소리를 잘 내는 법과, 노래를 잘하는 법을 알아봤다.

노래를 부를 때 자신에게 맞는 목소리란 목이 편안한 상태를 말한다. 목소리가 떨리거나 불안한 상태가 아니라 내가 의도한 대로 가볍게 ‘툭’ 하고 나올 정도여야 한다.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따라가느라 자신과 안 맞는 목소리를 억지로 흉내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나와 안 맞는 옷을 입는 격이다.

노래를 잘하려면 내가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박리안·정아인 학생기자는 녹음 부스에서 미리 준비해 온 노래를 불러보고, 김 대표에게 피드백을 받기로 했다.

자신의 목소리가 타인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하려면 녹음장비나 휴대전화로 녹음해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목소리가 타인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하려면 녹음장비나 휴대전화로 녹음해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저 리안 학생기자가 “제 목소리랑 잘 어울리는 노래 같아요”라며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에 도전했다. 리드미컬한 박자가 특징이며, 한국어·영어 가사가 섞여 있고 랩 파트도 있어 박자감과 명확한 발음이 중요한 곡이다. “시간이 됐어~ It’s 2 A.M. 목소릴 낮추고 더 속삭여 줄래~♪” 반주와 함께 약 3분 동안 노래한 뒤 도입부에 노래를 시작하는 타이밍이 정확하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은 리안 학생기자는 해당 부분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수정을 거듭했다.

원곡이 의도한 특징을 잘 관찰해서 살리는 것도 노래를 잘하는 방법이다. 도입부의 “시.간.이 됐.어~!”는 부드럽게 이어 부르기보다는, 가사 하나하나를 정확한 발음으로 딱딱 집어서 불러줘야 댄스곡 특유의 리드미컬한 느낌이 잘 살아난다.

뒤이어 어릴 때부터 국악을 공부한 아인 학생기자가 크로스오버 뮤지션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를 불렀다. 자기 장기가 잘 살아나는 곡을 선곡하는 것도 노래를 잘 부르는 방법이다. 서정적인 가사에 국악과 성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곡은 음역이 매우 높은 편이다. 아인 학생기자의 열창을 듣던 김 대표가 “정말 잘하네요. 그런데 한 키 정도 낮추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조언했다.

한 키를 낮추거나 높인다는 것은 노래 전체의 음을 반음 정도 낮추거나 높인다는 뜻이다. 만약 악보에 50개의 음이 사용됐을 때 한 키를 낮춘다면 50개의 음을 모두 반음 낮춘다. 김 대표의 피드백을 반영해 한 키를 낮춘 아인 학생기자는 ‘아름다운 나라’를 허스키하면서도 구성진 목소리로 한결 편안하게 소화했다. 이처럼 노래를 잘하려면 내 목소리가 어울리는 장르는 물론, 내 목소리에 맞는 음역도 잘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음색·음역에 맞는 노래를 선곡하는 것 역시 노래를 잘하는 방법 중 하나다. 누군가를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편안한 상태로 노래해야 한다.

자신의 음색·음역에 맞는 노래를 선곡하는 것 역시 노래를 잘하는 방법 중 하나다. 누군가를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편안한 상태로 노래해야 한다.

일일 보컬 레슨을 마친 소중 학생기자단은 발표·말하기 등 평상시에 필요한 발성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봤다. 리안 학생기자가 “말할 때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증상은 주로 어떤 이유로 발생하나요?”라고 물었다.

“목소리가 작은 건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평소 큰 소리로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보통은 발성과 관련된 이유가 크죠. 성대를 통해 효율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성대에 힘을 너무 많이 주고 소리를 내는 습관이 든 것이죠.”

발표할 때는 소리를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내야 하므로 많은 힘을 쓰지 않고도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성대를 풀어줘야 한다. 먼저 입을 다물고, 볼에 바람을 잔뜩 불어 넣은 뒤, 검지로 입 중앙을 세로 방향으로 누른다. 그 상태로 입 안에서 ‘후우~’ 하고 소리를 낸다. 이때 다문 입 사이로 ‘부우웅~’ 하는 소리가 새어 나와야 한다. 소리를 내는 게 익숙해지면 작은 소리에서 큰 소리로, 큰 소리에서 작은 소리로 볼륨을 조절하면서 훈련을 계속한다.

이런 연습을 반복하면 평소 힘이 많이 들어가 있던 성대가 이완되고, 불필요한 힘이 덜 들어간 상태에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소 내가 10 정도의 힘을 써서 소리를 냈다면, 이런 연습을 반복할 경우 5 정도의 힘만으로도 같은 소리를 낼 수 있다.

내 목소리를 멀리 보내야 하는 상황인 발표를 앞두고 성대에 들어가 있던 힘을 빼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내 목소리를 멀리 보내야 하는 상황인 발표를 앞두고 성대에 들어가 있던 힘을 빼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평소 좋은 목 상태를 유지하려면 떡볶이·마라탕처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초콜릿처럼 찐득찐득한 음식은 목 안에 붙어서 헛기침·가래를 유발하며, 땅콩 같은 견과류도 입 안에서 잘게 부서진 조각이 식도에 붙어 안 좋다. 목 관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물이다. 목에 좋은 차를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사람에 따라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시끄러운 곳에서 큰소리를 지르는 등 목에 부담이 가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목이 잠기거나 아프면 속삭이면서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건 성대에 힘을 더 많이 주는 발성이기 때문에 더 부담이 간다. 차라리 그냥 평소대로 이야기하거나, 아예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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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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