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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아워홈 회장 회고록 출간…저자는 딸 구지은 부회장

중앙일보

입력

구자학 아워홈 회장(오른쪽)이 2021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아워홈 본사에서 딸 구지은 부회장과 집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 아워홈

구자학 아워홈 회장(오른쪽)이 2021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아워홈 본사에서 딸 구지은 부회장과 집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 아워홈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회고록이 발간됐다. 저자는 구 회장의 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다.

아워홈은 구자학 회장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펴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화 1세대인 구 회장이 삼성과 LG에서 3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기업을 이끈 뒤, 70세에 아워홈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주요 업적을 담았다.

고 구 회장은 럭키(현 LG화학) 사장이던 1981년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 ‘페리오치약’을 개발했으며 1984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LG반도체)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구 회장이 2000년 창립한 아워홈은 ‘센트럴 키친’을 설립해 한식 양념 산업을 개척했고, 2010년 중국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회고록이 발간됐다. 사진 아워홈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회고록이 발간됐다. 사진 아워홈

구 회장은 평소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라는 주문을 자신과 조직에 되뇌고 실천으로 옮겼다. 그의 경영 기저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잘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소신이 있었다고 한다. 또 먹거리를 만드는 아워홈은 사람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어 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틈만 나면 직원 식당에서 식사하며 맛을 평가했다는 이야기는 사내에 유명한 일화다.

저자 구지은 부회장은 서문에서 “아버지의 기록을 찾고 정리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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