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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與험지' 수원 출마 의사…"화성 연쇄살인때 누볐던 곳"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5일 자신이 재직 중인 경기대학교가 있는 수원 지역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구는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선을 한 곳으로 여권에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9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5년 조사활동 성과보고회에서 진상규명 사건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9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5년 조사활동 성과보고회에서 진상규명 사건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인이 되어보겠다', '권력을 쥐어보겠다' 이런 생각은 대체로 해본 적이 없다. 입법하러 가는 거지 정당 활동을 하러 가는 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 따르면 당은 이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고, 이 교수는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후 출마 지역으로 이 교수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나 재직 중인 경기대가 위치한 경기 수원이 거론됐는데 수원을 꼽은 것이다.

이 교수는 총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선 "25년 동안 민생, 특히 약자가 얼마나 위험에 빠지는지를 현장에서 누누이 봤다"며 "학자로서 연구실에 처박혀 있는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그 많은 빈틈을 채우기 위해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출마 지역구로 '수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 현장부터 저는 (수원을) 누볐던 사람이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제 기억 속에 모두 있다"며 "평상시에도 비례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비례가 할 수 있는 역량은 정당인이지 적극적으로 본인의 입법 의지를 불태우기는 좀 어려운 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진 게 많다. 교수로 25년 밥벌이했고 사회적인 지위도 있고 가족도 있고 집도 있다"며 "저라도, 자기희생을 하고 험지라도 애정 있는 곳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야권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민생이라는 건 왼쪽도 없고 오른쪽도 없다"면서 "아이폰을 쓰던 사람이 계속 아이폰만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스마트폰을 삼성을 쓸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회 입성 이후 '인신매매 방지법'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인신매매가 쉽게 일어나는지, 그렇게 안 되려면 처벌 조항과 함정 수사가 필요하다"며 "그런 것들을 (법안에) 넣지 않으면 어린아이들을 유인해서 그루밍하고 사고팔고, 그 아이들이 임신하면 그 영아들까지 사고파는 이런 일들을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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