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주병 뚜껑 보트 띄우자…1000명 줄 서는 인증샷 명소 어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마련된 위스키 ‘커티삭’ 팝업 스토어. 배우들이 고객을 맞이해 직접 위스키를 설명한다. 김민상 기자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마련된 위스키 ‘커티삭’ 팝업 스토어. 배우들이 고객을 맞이해 직접 위스키를 설명한다. 김민상 기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업체들이 가성비 있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소주는 MZ세대 입맛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고 있다.
3일 하이트진로는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과 유통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커티삭은 올해로 100년이 된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다. 대형마트에서는 2만원대부터 팔리기 시작해 MZ세대들에게 이미 가성비 있는 위스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했다. 국내 배우들은 이곳에서 미국에서 금주령이 내려졌던 1930년대 당시 가장 빠른 범선 ‘커티삭’에서 진품 위스키만을 유통해 이름을 날렸던 선장 윌리엄 맥코이를 뮤지컬처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마련된 위스키 ‘커티삭’ 팝업 스토어. 배우들이 고객을 맞이해 직접 위스키를 설명한다. 김민상 기자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마련된 위스키 ‘커티삭’ 팝업 스토어. 배우들이 고객을 맞이해 직접 위스키를 설명한다. 김민상 기자

각 층에 마련된 이벤트 공간에서 배 안의 상황을 차례로 경험해 본 뒤 퀴즈 정답을 맞히면 커티삭 한 잔을 무료로 줬다. 전시장 한쪽에는 일본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서 커티삭이 등장한 장면도 소개됐다. 하루키는 커티삭 마니어로 유명하다.

이날 5층 마지막 전시장에 다다르니 MZ세대로 구성된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내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가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커티삭을 출시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MZ세대들에 2~3만원대 위스키 인기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693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었다. 벌써 역대 연간 최대치인 2002년(2만7379t) 수준에 육박해 사상 처음으로 3만t선을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수입되는 위스키는 중저가 제품이 대폭 늘었다. 실제로 올 1~10월 위스키 수입액은 2억2146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주류 업체 관계자는 “탄산수에 타 마시는데 고가 위스키가 필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맥키스컴퍼니의 소주 ‘선양’ 팝업 스토어 ‘플롭 선양’. 김민상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맥키스컴퍼니의 소주 ‘선양’ 팝업 스토어 ‘플롭 선양’. 김민상 기자

롯데백화점도 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3만~5만원대 위스키인 ‘제임슨’ 팝업스토어를 열어 10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찾았다. 제임슨은 250년 역사를 가진 아이리시 브랜드다. 대형 오크통 조형물과 360도 셀프 촬영기를 설치해 평일에도 입장하려면 긴 줄을 서야 했다. 김승영 롯데백화점 와인앤리커팀장은 “국내 위스키 시장과 문화는 MZ세대가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소주 업체들은 알코올 도수를 와인처럼 낮춰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소주 ‘선양’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이달 9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인 ‘플롭 선양’을 운영한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올 3월 출시한 소주로, 알코올 도수를 14.9도로 내렸다. 맥키스컴퍼니는 팝업스토어에서 바닷속과 수면, 모래섬 등을 콘셉트로 다양한 포토존도 만들었다. 고객들은 바닷속에 빠진 소주병 뚜껑 모양 보트를 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수면과 모래섬처럼 꾸민 전시장은 ‘인증샷’ 명소가 됐다. 선양의 마스코트인 고래를 새겨 넣은 기념품을 팔았고, 선양 소주와 어묵과 같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포차도 마련됐다.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평일에는 700여 명, 주말에는 1000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했다. 맥키스 관계자는 “사전 예약이 불가능한 외국인들이 소문을 듣고 오전에 몰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열린 소주 브랜드 선양의 '플롭 선양'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스토어를 홍보하고 있다. 12월 9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열린 소주 브랜드 선양의 '플롭 선양'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스토어를 홍보하고 있다. 12월 9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