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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칠장사 법구 DNA, 자승스님 맞다…사인은 화재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9일 안성 칠장사에서 입적한 자승 스님의 사인이 ‘화재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안성경찰서는 지난 30일 국과수로부터 자승스님 법구(승려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을 화재사로 전달받았다고 1일 밝혔다.

화재사는 화상을 입어 숨지거나 신체가 타서 사망하는 경우와 유독가스 또는 뜨거운 증기를 마셔 숨지는 경우를 포괄하는 말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도나 기관지 등에서 그을음이 발견됐다는 부검의 소견이 있었다”며 “불이 났을 당시에 스님이 생존해 있었다는 의미로 정확한 부검 감정 결과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 중앙포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 중앙포토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에선 법구의 DNA와 자승스님의 생활 공간과 유족에게서 채취한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당일에는 칠장사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을 옮기는 자승스님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 화재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 화재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화재 원인도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달 30일 합동감식을 벌여, 가로 9.9m 새로 5.2m 4칸짜리 요사채의 좌측방(큰방)을 불이 난 곳으로 특정했다. 요사채는 방 2개와 화장실, 보일러실로 구분되는데, 자승 스님은 경찰이 발화부로 추정하는 좌측 큰방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정밀 감식을 받아봐야 한다”며 “인화성 물질로 인한 화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달 30일 자승스님이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했다는 판단을 내놓고 오는 3일까지 조계종 종단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3일 영결식을 마치면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경기 화성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을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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