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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정보빌딩」시대 〃카운트 다운〃|한국통신「전자교환 연구센터」내년6월 국내 첫 준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내년 6월 서울 우면동에 첫선을 보일 2등급 인텔리전트빌딩(IB·첨단정보빌딩)인 한국통신의 전자교환 소프트웨어연구센터의 개관을 앞두고 삼성·대우·금성·현대 등 대기업들이 IB산업화의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이 오는 94년 추가로 신축할 예정인 부산·광주·인천·전주·제주·원주 등 6개 전화국의 인텔리전트 빌딩 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IB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반 건축비의 30%이상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인텔리전트빌딩은 원래 미국에서 건물의 임대가 잘 안 되자 첨단정보기능을 추가해 임차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보화사회를 맞으면서 텔리커뮤니케이션(전기통신)·사무자동화(OA)·빌딩자동화(BA)·쾌적한 환경의 4대 요소를 고루 갖춘 지능화 된 빌딩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일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런 유형의 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우면동의 명실상부한 국내 제1호 인텔리전트빌딩의 설계가 완료(건물은 90%진척)됨에 따라 이 달 중 입찰공고를 통해 시스팀 사업자를 선정, 건물에 「지능」을 부여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에 발맞춰 삼성등 대기업들이 인델리전트빌딩을 전담하는 부서를 최근 신설해 시스팀 사업에 참가할 채비를 갖추는 한편 독자적인 IB사업화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의 완료된 설계도에 따르면 아침에 출근할 때 은은한 꽃향기를 내뿜어 기분을 좋 게하고 오후 점심 먹고 난 뒤 졸리는 시간에는 향기를 내면서도 인체에 해롭지 않고 각성효과가 있는 향을 샤워기 같은 장치를 통해 내보내는 등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디지틀PBX교환기·광케이블 등으로 구성된 지역정보통신망(LAN)에 컴퓨터와 통신이 얽혀 고속데이타 통신이 되는 필수적 기능을 강화했다는 것.
한편 스마트빌딩으로도 불리는 인텔리전트빌딩은 지난84년 미국코네티컷주에 세워진 시티 플레이스 빌딩이 효시로 일본에는 현재까지 NEC건물 등 약70개가 세워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 전신전화사(NTT)가 정한 인텔리전트 빌딩의 급수는 1, 2, 3급(1등급이 최소수준의 IB임)으로 나뉘며 현재의 표준형은 2급으로 서비스증류가 50개정도인 도시바(동지)본사 빌딩수준. 즉 5명당 1명 꼴로 다기능전화기를 갖추고 ▲건물의 층별로 12대 이상의 비디오 단말기 ▲TV회의시스팀 ▲디지틀PBX를 구비해야 한다. 이와 함께 1백20명당 1대 이상의 엔지니어링단말기, 광케이블LAN, 2명당 1명 꼴로 사무용단말기를 운용해야 한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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