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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숏컷 여성 폭행은 전형적 혐오범죄…엄정 대응"

중앙일보

입력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28일 최근 경남 진주시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숏컷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 전체를 향해 폭력을 휘두른 전형적 혐오범죄로서 공동체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극단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마당에 혐오범죄까지 활개치면 분열과 대립, 갈등과 대결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돼 공동체의 토대가 붕괴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성별·피부색·직업·나이·종교·성적지향·장애·국적 등을 이유로 사람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혐오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여성폭력추방주간인 오늘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자식이다’라는 말을 되새긴다”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디지털성폭력·스토킹 범죄에 엄정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범죄 피해자 보호와 관련해 “범죄와 범죄자에 대한 엄단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피해를 회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역시 검찰의 막중한 소명이자 책임”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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