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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쑥!]"잘 보낸 중3 겨울방학, 고교 3년 좌우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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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고 이은영 교사와 신목중 이명희 교사가 신목중 도서실에서 만나 중3 학생들이 고교 입학 전까지 남은 3개월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중3 - 고1 교사의 조언

무리한 '선행'보다 '마무리'가 중요

▶이명희=대부분의 중3 아이들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불안하고 초조해한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예습하는 선행학습을 하려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중학교 과정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면 선행학습의 효과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은영=중학교 교과과정이 완성 안 된 상태에서 고교 과정을 먼저 배우는 것은 소용없다. 중학교 과정을 제대로 마치고 온 학생들은 고교 내용도 쉽게 따라잡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엔 선행학습을 해와도 성적이 좋지 않다.

▶이명희=집을 지을 때 기초 공사가 잘돼야 튼튼하게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듯 중학교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실하면 고등학교에 가서 쉽게 좌절할 수 있다. 중3 겨울방학 때 중학교 과정을 정리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는 것보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보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은영=특히 수학.영어.과학은 중학교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고교 과정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중학교 교과서를 보면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고 중학교 수준의 심화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 그런 뒤에 고교 과정을 공부해야 효과가 있다. 또 사회 과목은 교과서보다는 교과 내용과 관련이 있는 역사 책 등을 읽어 가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는 게 좋다.

독서 일기로 논술 대비 차근차근

▶이은영=중3 겨울방학 3개월은 마음껏 독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대입 논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독서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이명희=중3 수준의 권장도서와 필독도서들을 착실하게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등학교 교과 공부 하느라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보다 독서를 통해 폭넓고 깊게 생각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은영=단순히 독서 목록에 있는 책을 다 읽어야겠다는 식으로 욕심을 부리면 읽는 재미도 없고 책 내용도 금세 잊어버린다. 한 권을 읽더라도 독서 일기를 쓰면서 저자의 생각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이유를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통합 논술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명희=신문 기사나 칼럼 등을 읽으면서 사회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겠다.

진로 탐색.체력 단련.멘토 만들기

▶이은영=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1학년 여름 전에 인문계와 자연계열로 진로를 선택하도록 돼 있는데 많은 학생이 허겁지겁 그제야 고민을 시작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진로 탐색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해라. 꿈이 확실한 학생들이 교과 공부도 의욕적으로 한다.

▶이명희=고교 생활을 활기차게 시작하려면 튼튼한 체력이 필수다. 중학교에 비해 고교에선 공부의 양이 많고 내용도 심화과정이기 때문에 건강해야 공부도 잘한다. 일단 3개월 동안 실천할 운동 계획을 짜라.

▶이은영=요즘 학생들은 형제 자매가 많지 않아 고민을 털어놓거나 조언을 얻을 언니 오빠가 거의 없다. 진학할 고교가 정해지면 고교 선배 중에서 마음 터놓고 지낼 수 있는 멘토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좋은 멘토는 막막한 고교 생활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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