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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사도’, 천주교 씨 뿌린 순교자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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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호 23면

불멸의 노래 1~3

불멸의 노래 1~3

불멸의 노래 1~3
류은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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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는 순교자들이 흘린 피로 세워졌다. 조선의 천주교 탄압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혹독했다. 천주교회 교리를 성리학적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여긴 기득권 세력과 백성의 하늘을 열고자 했던 개벽 세력의 충돌은 100여년간 이어졌다.

소설 『불멸의 노래』는 두 세력이 충돌한 1700년대 후반부터 1801년 신유박해 때까지 시대상을 세 권에 그렸다.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1756~1801)이 이야기의 중심 축을 이룬다. 1784년 그는 권철신·권일신 형제를 통해 교리를 접하고 이승훈으로부터 세례를 받는다. 전북 완주 초남이 마을을 중심으로 포교활동을 벌이다 1801년 순교했다. 하지만 그들이 뿌린 씨앗은 백성이 중심이 돼 전국으로 뿌리를 내린다.

작가는 성리학적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천주교를 탄압하며 정적들을 제거해나가는 노론 세력과 그에 대항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삶을 통해 혼돈기 조선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전한다. ‘주자의 하늘’ 아래 불멸하고자 하는 기득권 세력, 그에 맞서 ‘새로운 하늘’을 열고자 하는 개벽 세력이 모두 지향한 ‘불멸’의 동상이몽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여러 참고문헌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12년 만에 완성한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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