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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나 때문에 일찍 등판한 거면 너무 빨랐다”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과 관련해 “호사가들 얘기하는 것처럼 저 때문에 일찍 등판한 거면 너무 등판이 빨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정치인은 보기 전에는 역량을 모른다”며 “물리적으로 내년 1월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한다고 하는데,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과 밖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신당 창당 이슈가 ‘총선 출마설’이 계속해서 나오는 한 장관 행보에 가려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던 취지의 진행자 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지금 한동훈 장관이 할 수 있는 이벤트의 성격이 대정부 질문 나가서 쏘아붙이거나 아니면 어디 가서 지지자들이 꽃다발 들고 오든가 두 가지 정도의 그림밖에 안 나온다”며 “실제로 대구 방문했을 때보다 대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도가 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본인의 일정을 따라가야 한다”며 “옆에서 본인들이 전략가라고 하는 선거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사람들이 컨설턴트라고 그래가지고 다 옆에서 이 날짜가 맞다, 저 날짜가 맞다. 날 잡아주고 있을 거다. 차라리 역술을 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또 “한동훈 장관을 춘천에 배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에게 지역 연고가 있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춘천이 부모님 고향이고 초등학교 다닌 곳이 청주라는데 청주 정도면 훌륭한 출마지”라고 제안했다.

비대위원장 등 선거 지휘 역할을 맡는 데 대해선 “아직 한동훈 장관의 연설 톤을 보지 못했다”며 “잘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고 본다. 말을 조리 있게 하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한 장관 카드가 민주당을 완전히 제압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 대해 “한동훈 장관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이 혼비백산하게 도망가고 그 표현대로 만약에 선거에서 이긴다면 구국의 영웅일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한 장관 그렇게까지 두려워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얼마를 베팅하고 얼마를 얻어가느냐의 싸움이라는 걸 정치에서 이제 알아야 될 것”이라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고 ‘노 리스크 노 리턴’이다. 아주 간단한 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하이 리스크 노 리턴’이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간판으로 등판하거나 지휘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거는 ‘하이 리스크 노 리턴’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일”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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