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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 폭포' 앞에서 수천명 인증샷…관광지 아닌 공항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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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수천 명의 사람이 웅성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사이에 있는 초대형 복합몰(쥬얼창이·Jewel Changi)의 랜드마크인 대형 실내폭포(HSBC Rain Vortex)를 구경하기 위한 인파였다. 폭포는 40m 높이로 실내 폭포 중에선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인천공항, 2030년까지 '공항경제권' 만들기로 #15.3조 생산유발, 5.3만 개 일자리 창출 기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 초대형 복합몰인 쥬얼창이의 모습. 랜드마크인 대형 실내폭포(높이 40m)를 구경하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폭포 인근은 숲처럼 우거져 있다. 공항과 쥬얼창이의 실내 공간에 심어진 나무는 10만 그루를 헤아린다. 공항사진기자단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 초대형 복합몰인 쥬얼창이의 모습. 랜드마크인 대형 실내폭포(높이 40m)를 구경하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폭포 인근은 숲처럼 우거져 있다. 공항과 쥬얼창이의 실내 공간에 심어진 나무는 10만 그루를 헤아린다. 공항사진기자단

분당 3만8000L를 쏟아내는 폭포를 배경으로 사람들은 쉴새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폭포에서 쏟아진 물은 지하 3~4층에 있는 대형 물탱크로 다시 모여 재활용된다. 폭포 주변은 숲처럼 우겨져 있다. 공항과 쥬얼창이의 실내 공간에 심어진 나무 수는 10만 그루가 넘는다.

창이공항 관계자는 “쥬얼창이 방문객 가운데, 공항 이용객과 순수 방문객은 각각 절반 정도 된다”며 “2019년 쥬얼창이 개장 당시 오픈 6개월간 쥬얼창이 방문객은 5000만 명, 하루 평균 30만 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창이국제공항 못잖은 ‘공항경제권’을 조성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공항경제권이란 항공 네트워크와 다른 산업이 연계·융합된 경제 생태계를 뜻한다. 네덜란드의 스키폴이나 프랑스의 샤를 드골, 싱가포르 창이 같은 글로벌 선도 공항들은 인근에 비즈니스·관광·물류 등 대규모 연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경영난으로 인해 공항경제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 초대형 복합몰인 쥬얼창이의 모습. 랜드마크인 대형 실내폭포(높이 40m)를 구경하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폭포 인근은 숲처럼 우거져 있다. 공항과 쥬얼창이의 실내 공간에 심어진 나무는 10만 그루를 헤아린다. 공항사진기자단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 초대형 복합몰인 쥬얼창이의 모습. 랜드마크인 대형 실내폭포(높이 40m)를 구경하기 위해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폭포 인근은 숲처럼 우거져 있다. 공항과 쥬얼창이의 실내 공간에 심어진 나무는 10만 그루를 헤아린다. 공항사진기자단

공항경제권의 선두 주자인 쥬얼창이는 과거 공항 내 택시 정차장 부지를 활용했다. 이곳에 17억 싱가포르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들여 연면적 13만5700㎡(약 4만1100평)의 지상 5층·지하 5층짜리 대형 복합몰을 세웠다. 실내 폭포를 중심에 놓고 주변에 쇼핑과 식음, 환승호텔, 여가시설 등을 넣었다. 서울 강남의 코엑스몰이나 여의도 IFC몰이 인천공항에 붙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곳곳에 보행로를 설치해 창이공항 제1~3 터미널로 자유로이 도보로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덕분에 공항 이용객들은 자연스레 쥬얼창이 내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창이공항은 쥬얼창이의 지분 51%를 갖고 있다. 이날 만난 창이공항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창이공항의 항공 관련 수익과 비 항공 수익의 비중은 각각 절반 정도”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이미 공항경제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공항 측은 파라다이스시티에 더해 이달 말 개장을 앞둔 인스파이어 등 2개의 대형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갖추게 된다. 유휴 부지를 활용해 대형몰과 레이싱 파크 등도 만들어 쥬얼창이 못잖은 공항경제권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경제권을 구현해 2030년 기준 누적 15조3000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5만3000명의 일자리 창출 등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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