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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번째 생일이라고?"…활활 타는 바이든 케이크에 깜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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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81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수많은 촛불이 꽂힌 생일 케익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SNS 캡처

20일(현지시간) 81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수많은 촛불이 꽂힌 생일 케익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SNS 캡처

81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수십여 개의 촛불이 꽂힌 불타오르는 생일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146번째 생일에 초를 꽂을 공간이 부족하다”며 함께 수십 개의 촛불이 꽂힌 케이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케이크 위엔 셀 수 없이 많은 촛불이 꽂혀 불타오르고 있었고, 해당 게시글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소방대가 있느냐”고 물었고, 또 다른 이는 “케이크를 더 크게 만들어서 모든 양초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신은 146세인가”라는 질문에 한 네티즌이 “정신적으로”라고 답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 11월 20일생으로, 11월 넷째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과 매년 비슷한 시기에 생일을 맞는다.

그는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에 참석하며 자신의 나이를 두고 또다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2023년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 파티에서 미네소타 출신의 칠면조들에 대한 사면식을 거행하며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2023년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 파티에서 미네소타 출신의 칠면조들에 대한 사면식을 거행하며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칠면조협회 관계자들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축하 노래를 해줬다고 소개하면서 “저는 여러분이 60세가 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그것은) 어렵다”고 했다.

또 칠면조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제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리버티’와 ‘벨’이라고 이름 붙인 두 마리의 칠면조가 백악관에 오기까지 난관을 뚫어야 했다”며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구하기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다. 지금 브라질은 좀 더운 편”이라고 했다.

백악관으로 오기까지의 칠면조의 여정을 가수의 투어 공연 티켓을 얻기보다 어렵다고 농담하다가 미국의 유명 팝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을 20여년 전 인기를 끌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헷갈려서 말하는 실수를 또 저질렀다. ‘르네상스 투어’는 또 다른 팝스타 비욘세의 투어다.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내년 재선을 앞두고 젊은 지지층 사이에선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81세 생일을 맞음으로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재선을 노리는 그에게 늘어가는 생일 초는 달갑잖고, 전통적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에도 그의 나이가 위협이 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닝컨설트와 공동으로 진행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7개 경합주 유권자들은 나이를 가장 문제삼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후보자들 관련해 들은 이야기(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백명의 응답자가 바이든의 나이라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의 나이라고 답한 이는 12명 미만이었다. 대통령 취임일인 2025년 1월에 바이든은 82세, 트럼프는 78세가 된다.

지난 9월 로이터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지만, 정신적으로 충분히 명석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이는 불과 4살 차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됐다.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에 오르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고, 54%는 그가 정신적으로 명석하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생일을 맞아 질 바이든 여사와 가족들과 함께 매사추세츠 주 낸터킷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추수 감사절 연휴 기간을 이곳에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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