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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왔습니다, 죄송" 기시다, 尹 회담장에 18분 지각한 사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 들어 7번째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늦게 회담장에 도착하면서 회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18분 가량 늦게 시작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김현동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김현동 기자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트뤼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한일 회담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 탑승했지만 약 20분간 교통정체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한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차에서 내려 경호원(SP)들과 함께 윤 대통령이 기다리는 호텔까지 약 7분간 잰걸음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18분 늦게 회담이 시작한 부분에 대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걸어왔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사정을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와 함께 도보로 이동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동 때문에 차량이 통행 금지가 된 것 같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5분부터 11시 30분까지 약 35분간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올해 7차례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을 환영하면서, 외교·안보·경제 등 분야에서 소통이 복원·재개된 만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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