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HO “알시파 병원 환자 이송할 것”…이집트 후송안 검토 중

중앙일보

입력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미숙아들의 모습.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미숙아들의 모습. AP=연합뉴스

연료 부족으로 인큐베이터를 돌릴 전기조차 부족해진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여전히 미숙아 등 600여명의 환자가 남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들을 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WHO는 브리핑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남은 환자를 대부분 대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중환자와 신생아 등이 우선 대상”이라고 밝혔다. 알시파 병원에 있는 중환자는 27명, 신생아는 36명으로 파악된다.

릭 브레넌 WHO 팔레스타인 지역 비상상황 책임자는 “이들 중 대부분은 가자지구 남부 병원으로 후송되겠지만, 이들 병원들 또한 수용 능력을 벗어난 건 마찬가지”라며 “이집트 당국자와 논의에서 안전한 차량 통행이 보장된다면 이집트 구급차가 가자지구로 건너가 호송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남부의 식수 배급 현장. EPA=연합뉴스

가자지구 남부의 식수 배급 현장. EPA=연합뉴스

그간 알시파 병원 환자 후송은 대피시킬 구급차가 없고, 다른 차량을 동원한다 해도 연료가 없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에 1차 후송 병원은 이집트의 알아리시 병원으로 논의되고 있다.

다만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에선 환자 이송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의료물품을 전달하던 ICRC 호송대가 공격받았다”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의료 후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대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알시파 병원 측은 연료·의료물품 부족으로 미숙아가 사망하는 등 숨지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