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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 가든」(청주시 북문로 2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내 고장 청주에는 언제부터인가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꿩에 대한 요리가 요즘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고향을 찾아오는 반가운 친우들과 무심천의 추억 속에서 상당공원을 지나다보면 자주 머무르는 곳이 있다.
소박한 성품의 부부가 종업원과 함께 언제나 부담 없이 친절하게 맞아주는 오성가든 (0431)55-4757이 그곳으로 꿩 요리가 전문이다.
사실 꿩 요리는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된 요리였다.
왜냐하면 야생 꿩의 수렵기간이 12월∼2월인데다 제 맛이 나는 것은 춥고 눈이 많이 오는 12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꿩 사육 농가가 많아져 사계절 즉석 요리로서 각광받고 있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기 때문에 비만과 성인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더욱 즐겨 찾는다.
꿩 요리의 주종은 「샤브샤브」다. 이는 고유의 신선로와 비슷한 중국의 전골 요리이지만일본인이 좋아하는 요리법을 개발함으로써 일본스타일의 이름과 야채에다 소스를 곁들이게 된 것이다.
이 샤브샤브는 조금 익힌 양배추와 함께 얇게 썬 날고기를 육수에 헤엄치듯 살랑살랑 흔들어 익히는 상태를 말한다.
야생조류는 익힐수록 질기기 때문에 덜 익은 상대의 연한 고기야말로 입안에서 녹는 듯 한 부드러운 맛이 있다.
다음은 꿩 회가 일품이다. 꿩 회는 접시에 과일(배)을 채 썰어서 담고 꿩의 가슴살은 잘게 썰어 갖은 양념(마늘·생 계란노른자·통깨·참기름·고추)으로 혼합하면 꿩고기의 담백함과 참기름의 향이 어울러 특유의 맛을 낸다.
다음은 꿩 탕을 들 수 있는데 가슴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가지고 우리 입맛에 맞는 매운탕으로 얼큰하게 끊여낸 다음 사리로 국수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일품이다.
꿩 한 마리 요리는 3∼4인이 함께 하면 적당한데 가격은 3만원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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