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대로" 객실에 독서대 등장…호텔은 지금 수험생 모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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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전용 객실’을 운영하며 전용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 신라스테이

이달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유통·호텔·식품 업계가 ‘수능 특수’를 겨냥하고 나섰다. 전통적인 합격 기원 선물인 찹쌀떡부터 건강기능식품, 수험생 전용 객실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10일 신라스테이는 다음 달 17일까지 수능뿐 아니라 논술·면접 등 대학 입시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전용 객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근에 대학이 많은 서울 광화문·마포·서대문 등 10곳에서 선보인다.

수험생들이 호텔에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학습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탁상용 공기청정기와 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 독서대, 귀마개 등이다. 미성년자 수험생은 부모와 동반 시 투숙할 수 있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신라스테이가 역세권 등 이동이 편리한 위치에 있어 수능 시즌마다 수험생과 부모들의 투숙 문의가 많아 마케팅을 기획하게 됐고, 올해 처음으로 전용 객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합격 기원 찹쌀떡 등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 CU

편의점 업계도 수능 마케팅이 불붙었다. 최근 10대들의 주요 소비 채널로 떠오르며 수능 시즌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증해서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일 직전 2주 동안 떡(50.5%), 초콜릿(38.7%), 간편식(17.9%), 캔디(13.3%) 등의 매출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떡은 수능 직전 일주일 동안 매출이 88.3% 급증했다. 올해 CU는 ‘앙꼬 앙버터 찹쌀떡’ ‘3색 찹쌀떡’ 등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수험생 선물로 인기인 ‘3색 찹쌀떡’ ‘약과 찹쌀떡’ ‘그래인스 쿠키 세트’ 등을 판매한다.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세븐일레븐을 추가한 뒤 수험표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폰 15’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사진 세븐일레븐

홈플러스는 수능 준비로 지친 수험생을 위한 ‘수능 응원·건강 추천템’ 행사를 준비했다. 수능 직전 비타민 등 영양제 인기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건강 관련 상품에 힘을 줬다. 비타민 행사 품목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 상품권을 준다. 쿠팡은 오는 12~16일 정관장 홍삼진건 파우치 등 건강식품과 수험생 간식을 최대 50% 할인한다.

파리바게뜨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념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사진 파리바게뜨

식품 업계도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찹쌀떡과 휘낭시에, 초콜릿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원하는대(大)로 꿈꾸는대(大)로’를 주제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오리온은 ‘닥터유몰’에서 인기 제품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수능 만능 맛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