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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비번도 뚫렸는데…"고작 2만원 보상?" 지그재그에 분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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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그재그 인스타그램

사진 지그재그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는 9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피해자들에게 2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겠다는 보상안을 내놓았다.

지그재그는 이날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11시 사이 일부 고객들에게 다른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이 있었다"며 "오류를 직접 확인하신 고객뿐 아니라 이 사실을 전해듣고 불안해하셨을 모든 고객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그재그는 로그인 회원정보를 저장하는 내부 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세션이 발생하면서 계정이 변경된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고로 고객 119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수령인 이름 ▶수령인 연락처 ▶배송 주소 ▶공동 현관 번호 ▶계좌번호 등 11개 항목이다.

지그재그는 "상황을 확인한 즉시 관련 기관에 공식 신고했고, 오류의 범위와 규모를 파악한 뒤 이날 오후 1시45분에 이번 오류로 개인정보 노출, 주문, 결제, 배송 등 문제가 발생한 고객님께 SMS와 이메일을 발송해 후속 조치를 안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례를 조사하고 조치를 안내드리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어 불편과 답답함을 느끼셨을 고객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객님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기술적인 장치와 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지그재그의 더딘 후속 조치와 피해 보상안으로 2만원 상당의 지그재그 포인트를 제시한 것을 두고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대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그재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사고의 해결책은 고작 2만 포인트",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 보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문제 확인하자마자 서버 막았어야지!", "이거 터지고 스팸 전화가 쏟아진다", "광고 메시지는 계속 보내면서 왜 이런 내용은 알리지 않느냐" 등 의견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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