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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아프리카·중남미·태도국까지, 내년 재외공관 10곳 신설한다

중앙일보

입력

외교부는 내년도 총 10곳의 재외공관과 2곳의 분관을 신설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연합뉴스

외교부는 내년도 총 10곳의 재외공관과 2곳의 분관을 신설한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연합뉴스

외교부는 내년 하반기에 유럽·아프리카·중남미와 태평양도서국 등 10개국에 재외공관을 신규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의 외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적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공관 신설 대상 국가는 룩셈부르크·리투아니아·마셜제도·슬로베니아·시에라리온·아르메니아·에스토니아·자메이카·잠비아·조지아 등 10개국이다. 이외에 정식 재외공관은 아니지만 보츠와나와 수리남에는 분관을 신설해 양국 외교 협력의 기본 틀을 구축한다. 10곳의 재외공관과 2곳의 분관 신설을 통해 총 12개국과의 외교 네트워크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 10개국 이상에 재외공관이 신설된 것은1973·1974·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재외국민 보호와 우리 기업 진출 지원 등의 필요성에 따라 공관 개설 수요를 확인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공관 신설 우선순위를 정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출 등 각종 국제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재외공관 네트워크가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생겼고, 외교 지평 확대 과정에서 그에 맞는 외교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공관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료: 외교부 제공

자료: 외교부 제공

재외공관·분관 신설 대상국은 상호주의와 외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선정됐다. 마셜제도와 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 등 8개국은 현재 한국에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는 해당 국가에 공관을 운영하지 않는 공백 상황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2곳은 아르메니아·자메이카로, 장기간 지속적으로 한국의 공관 개설을 요청해 온 국가 중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 서비스 수요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공관 신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국은 대사관·총영사관·대표부 등 총 177개의 재외공관을 운영하게 된다.

외교부는 공관 개소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차 내년 상반기에 해당국에 개설 요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10곳의 재외공관과 2곳의 분관을 개소하는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외교부 직제 개정 등 국내 절차를 진행 중이고, 공관 개설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공관 개설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중심으로 내부 TF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재외공관과 분관 신설 대상국에서 감사를 표하는 상황인 만큼 공관 신설 작업을 진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부적으로 공관 신설을 추진하는 동시에 신설되는 10곳의 재외공관과 2곳의 분관에서 근무할 외교관·직원 4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설 대사관의 경우 최소 근무 인원이 4명이고 분관의 경우 2명이 필요하다. 공개채용·특별채용 및 타부처 전입 등의 방식으로 4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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