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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렌터카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으뜸은 하이브리드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이가 크게 늘고 있다.

1일 중앙일보가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의 올 1~8월 장기렌터카 계약 차종을 분석했더니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은 전체의 24.7%였다. 계약 차량 4대 중 1대다. 2019년 9.7%에서 4년 새 2.5배로 커졌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인기였다. 경제성은 물론 ‘편의성’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면서다. 롯데렌탈의 경우 전체 장기렌터카 계약 중 17.4%가 하이브리드차였다.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신차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총 26만13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356대)보다 37.3% 늘었다.

하이브리드차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경제성이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가솔린(2.5L)과 하이브리드(1.6L)를 4년 동안 연 2만㎞ 주행했을 경우 유류비는 각각 1252만원, 730만원으로 약 520만원 차이가 났다. 하이브리드차가 같은 급의 가솔린차보다 40%가량 유류비가 덜 들었다. 계약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렌탈료는 되레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차보다 더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차의 잔존가치가 높아서다.

친환경차 이용자가 늘면서 각 렌터카 업체마다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전기차 장기렌터카 풀 케어(Full Care) 프로그램인 ‘EV 퍼펙트 플랜’을 무상 제공한다. 차량관리 전문 자회사인 롯데오토케어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방문 충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장기렌터카 시장은 최근 4년 새 연평균 8.14% 성장했다. 계약 대수는 한 해 22만 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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