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S 12이닝 연속 무실점… 가을의 영웅으로 떠오른 NC 신민혁

중앙일보

입력

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한 NC 다이노스 투수 신민혁. 연합뉴스

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한 NC 다이노스 투수 신민혁. 연합뉴스

에이스보다 더 빛나는 가을의 영웅이 있었다. NC 다이노스 신민혁(24)이 포스트시즌(PS)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첫 승리까지 따냈다.

신민혁은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했다. 7회 1사 후 볼넷과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구원투수 류진욱이 승계주자 실점을 막아냈다. NC가 3-2로 이기면서 신민혁은 생애 첫 PS 승리의 기쁨까지 누렸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2실점)와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고, NC도 신민혁의 호투를 발판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PO 2차전 NC 선발투수 신민혁   (수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NC 선발 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31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O 2차전 NC 선발투수 신민혁 (수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NC 선발 투수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31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이렇게 잘 던질 줄은 예상 못했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 같다"고 미소지었다. 신민혁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였고,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니까 더 투구 템포를 빠르게 했다. 타자들에게 시간을 안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민혁은 2회 2사 후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은 뒤 7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볼넷을 주기 전까지 무려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교체 당시 투구수는 81개. 신민혁은 '더 던지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프로에서 완봉을 해본 적 없어 한번 해보고 싶긴 했는데, 팀 불펜이 좋으니까 기분 좋게 믿고 내려왔다"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한 NC 다이노스 투수 신민혁. 뉴스1

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한 NC 다이노스 투수 신민혁. 뉴스1

포수 김형준과의 호흡도 좋았다. 신민혁은 "형준이는 (지난해까지 함께 했던 포수)양의지 선배님과 하는 것처럼 내 생각을 읽는 것 같고, 잘 맞춰준다. 호흡이 좋다"고 고마워했다.

신민혁은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는 "당연히 무실점하고 싶고, 한국시리즈 가더라도 오늘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국내 투수 중 PS 최다 무실점 이닝 기록(27과 3분의 2이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김수경 NC 투수코치다.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 신민혁은 "한국시리즈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이기고 올라가면 오늘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