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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역대급 실적…영업이익 273% 올랐다, 3조 육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은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 272.9% 늘었다. 금융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7% 늘어난 3조3266억원이었다. 판매 대수는 77만8213대(전년 대비 3.5%↑)였다.

기아 측은 이날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기아

기아 송호성 사장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 기아

기아의 호(好)실적은 특히 북미와 유럽 같은 선진국 시장이 이끌었다. 올해 3분기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4251대, 해외에서는 4% 증가한 64만3962대를 판매했다. 또 SUV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차값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는 올해 3분기에만 14만9000여 대가 팔렸다. 전 분기 대비 21.2% 증가한 수치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5%였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아의 누적 경영 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8.4%↑) ▶매출 75조4803억원(19.1%↑) ▶영업이익 9조1421억원(98.4%↑), ▶당기순이익 7조1578억원(112.2%↑)이었다.

지정학 리스크와 인플레 등은 넘어야 할 산 

하지만 기아가 넘어야 할 산도 분명하다. 우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하고 있다. 또 고금리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의 우려도 있다. 여기에 전기차 판매 성적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 기아 측은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해서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브랜드별로 분리돼 있던 디자인센터를 하나로 모아 본부급인 ‘글로벌디자인본부’를 신설했다. 전기차, 로보틱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의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글로벌디자인본부장에는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임명됐다. 동커볼케 사장은 기존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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