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홍진경 "나 아니다" 분노…책 보여주는 이 광고 뭐길래

방송인 송은이가 불법 사칭 광고 게시물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진 페이스북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가짜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개그우먼 송은이 역시 사진 도용 피해를 알리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송은이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혹시나 내용 보시고 피해 보시는 분들 계실까 싶어 알립니다. 연예인들과 셀럽들 사진에 책을 합성해 광고하는 사례가 많으니 주의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송은이와 개그우먼 김숙이 주식 투자 관련 책을 홍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송은이는 "저 사진과 광고는 불법으로 책을 합성한 불법 광고"라며 "무단도용이고 저희와 상관없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개그우먼 홍진경 역시 사칭광고 피해를 호소하며 "저는 어떤 주식방도 운영하지 않는다. 이런 허위광고가 많으니, 속지 마시고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SNS에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배우 이영애, 개그맨 장동민 등 이름만 봐도 알 만한 유명인들을 내세워 홍보하는 게시물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게시물은 주식 투자와 관련된 책을 광고하는 내용이었다.

이 중 상당수는 유명인들의 사진만 바뀔 뿐 '아주 전문적인 투자서적을 읽고 많은 것을 배웠다', '오랜 기간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자 실물책 5000권을 준비해 무료로 드린다' 등의 문구가 그대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광고들은 유명인들의 인지도를 악용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불법 주식 리딩방 가입 등을 유도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 네티즌이 외식사업가 백종원씨를 사칭한 불법 광고 게시물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한편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특정인 사칭 광고 문제와 관련해 "위원회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칭 광고 피해를 입은 주진형 교수가 이를 페이스북에 신고를 했더니, 광고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다.

고 위원장은 "저희 법 상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나, 약간의 한계가 있다"며 "저희 법 상 개인의사와 관계없이 정보가 노출됐을 시 삭제·차단 할 수 있는 그런 조항이 있어서 이에 기초해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또 다른 부처와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