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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장관 “공영홈쇼핑 기강 문제 심각…대규모 감사 진행할 것”

중앙일보

입력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영홈쇼핑에 대해 대규모 감사를 예고했다. 공영홈쇼핑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방송 판로를 지원하고 홈쇼핑 시장의 상생협력과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2015년 설립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공영홈쇼핑 경영 현황에 대한 지적을 듣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직원들의 불법 주식 거래와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 장례 지원 기준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A씨는 2021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5387만원을 지출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403만원, 사내이사 B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795만원을 썼다. 조 대표 부친상에 직원들을 동원하고 출장비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대표 부친상에 직원 40명이 방문했으며 이들은 교통비와 숙박비 등으로 약 510만원을 수령했다.

공영홈쇼핑 직원들은 한약재인 백수오 제품의 판매가 재개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취했다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권 의원은 “불법 주식 거래 행위로 2018년 징계받은 임직원 중 3명이 올해 승진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조직 기강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대규모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공영홈쇼핑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고, “그럼 나중에 달라질 수 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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