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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APEC 한중회담 "시 주석 참석하면 기회있을 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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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김현동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 김현동 기자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박 장관은 시진핑 주석이 내달 APEC 정상회담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발언에 "확정된 건 아니기에 뭐라고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한중 관계에 대해 "중국은 한국과 상호존중·상호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라며 "다양한 수준에서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공급망 등 실질협력 증진을 포함해 다방면에서양국간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일이 모이는 건 특정국을 소외시키거나 배타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한미동맹·한미일 협력과 한중우호는 결코 서로 배치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건 한미일이 이렇게 공통의 핵심가치로 긴밀히 협력을 제도화하니까 오히려 중국이 우리와 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고 중국이 보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오히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일 협력이 견고하고 제도화되니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자세가 더 적극적,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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