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여자대표팀 수비수 안수진(한국체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은 7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하키 결승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접전 끝에 0-2로 졌다. 1쿼터에서 선제 실점한 뒤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의 강한 압박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오히려 4쿼터에서 중국의 역습에 한 골을 더 내줘 스코어가 2골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노메달의 수모를 씻고 아시아 정상급 기량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대회 이후 여자하키 3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경기 후 안수진은 “팀원 모두가 하나가 돼 최선을 다 해 뛰었다”면서 “은메달은 정말 값진 결과물이다. 팀원들 모두가 같은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회가 남아 있다”면서 “(내년 1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한 약점을 보완하고 경기력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모두가 힘을 쏟을 것”이라 밝힌 그는 “우리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드시 파리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