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와 백하나(23·MG새마을금고)가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세계 4위) 조를 세트스코어 2-0(21-14, 21-12)으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 진출한 건 2002년 부산 대회의 라경민-이경원 이후 처음이다.
결승 상대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김소영-공희용 조를 꺾고 올라온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통산 상대 전적 2승 3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복식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후 5시 열린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1세트에서 12-12까지 접전을 벌이다 단숨에 6연속 득점을 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백하나가 상대 공격을 안정적으로 받아내면 이소희가 날카로운 스매시로 득점하면서 환상적인 호흡을 뽐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소희-백하나가 4-4에서 4점을 연속으로 뽑아 먼저 앞서갔다. 백하나는 13-8에서 긴 랠리 끝에 일본 선수들을 완벽하게 속이는 드롭샷으로 14번째 득점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