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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女단체 노희주 “서로 믿었더니 동메달”

중앙일보

입력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노희주.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노희주. 뉴스1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노희주(한국체대)가 좋은 성과를 낸 비결로 동료들과의 팀워크를 첫 손에 꼽았다.

노희주는 4일 중국 항저우 샤오샹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여자 계주 동메달 결정전 직후 “경기장 안에서 계속해서 ‘우리 서로 믿자’,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을 외쳤다”면서 “동료들끼리 계속해서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주고 받으며 집중한 기억만 난다”고 말했다.

노희주와 정지민, 최나우가 한 팀을 이룬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26.901초를 기록, 상대팀 카자흐스탄(27.998초)에 승리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졌다.

노희주는 “남자팀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어 더욱 기쁘다”면서 “개인전에서 입상하지 못해 아쉬웠기에 계주에서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무릎 부상(외측 인대 부분파열)으로 아시안게임 참가 불발 위기를 겪은 바 있는 그는 “다치자마자 ‘아시안게임 어쩌지?’라는 생각부터 들었던 게 기억난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부상에서 회복했다. 후회가 남는 부분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와 기분 좋고 울컥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경기 후 진행한 노희주 인터뷰 일문일답.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정지민, 노희주, 최나우(왼쪽부터). 사진 대한산악연맹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정지민, 노희주, 최나우(왼쪽부터). 사진 대한산악연맹

-동메달 획득한 소감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남자팀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거니 기분이 두 배로 좋다.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를 만나 아쉽게 패했다
솔직히 말해 이번 대회 내내 전혀 긴장하지 않고 너무나 즐겁게 경기했다. 개인전 탈락은 아쉬웠지만 그만큼 릴레이에서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압도적인 스피드가 인상적이었는데
경기장 안에서 동료들과 함께 “우리 서로 믿자.”, “우리는 할 수 있어” 등등의 말을 외쳤다. 동료들과 함께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면서 집중을 유지했다.

-동메달을 합작한 정지민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왔는데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서로 의지하며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남은 일정도 함께 열심히 하며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부상(무릎 외측 인대 부분파열) 직후 ‘아시안게임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부터 바로 떠올랐다. 그래도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썼다. 부상으로 쉰 만큼 더 빨리 복귀하고 더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솔직히 후회도 남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기분 좋고 울컥했다.

-내년에는 파리올림픽이 열리는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항저우=한국체대 학보사 기자단,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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