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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토트넘 “우도기 향한 인종차별 역겨워…신원특정해 조처할 것”

중앙일보

입력

EPL 토트넘 데스티니 우도기. 로이터=연합뉴스

EPL 토트넘 데스티니 우도기.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를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2023-2024 EPL 7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 이후 SNS 상에서 우도기를 향해 표출된 인종차별 메시지에 대해 역겨움을 표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는 EPL과 협력해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낸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처를 할 것”이라며 “데스티니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7라운드 경기에서 데스티니에게 파울을 가해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미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위험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상황이어서 리버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9명이 뛰어야 했다.

축구계 내 차별 반대 단체인 킥잇아웃은 우도기가 인종차별을 당하자 ‘끔찍하다’는 입장을 냈다.

킥잇아웃의 책임자 트로이 타운젠드는 “경기 내에서 어떠한 논란이나 격한 감정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렇게 혐오스러운 형태로 폭발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 선수들이 SNS에서 지속해서 최악의 욕설 대상이 되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축구 내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이 남아 있는지 보여주는 슬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과 리버풀의 7라운드 경기에서는 초유의 비디오판독(VAR) 오심 사태가 발생해 리버풀이 승점을 빼앗겼다.

전반 34분께 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가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득점에 성공했으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고, 결국 리버풀은 토트넘에 1-2로 졌다.

경기 직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렇게 불공정한 상황에서 치른 경기를 본 적이 없다. 정말 미친 판정이었다”며 분을 참지 못했고, 리버풀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 “스포츠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VAR 오심을 인정하고 해당 심판들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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