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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10대 에이스 우뚝 섰다…생애 첫 AG에서 전 종목 입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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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을 달성한 신유빈(오른쪽). 사진 대한탁구협회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을 달성한 신유빈(오른쪽). 사진 대한탁구협회

'삐약이'에서 한국 여자 탁구의 '10대 에이스'로 성장한 신유빈(대한항공)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입상을 달성했다.

신유빈(세계랭킹 8위)은 30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대만의 전즈여우(48위)에게 4-1(6-11 11-9 11-7 11-7 11-3)로 승리했다. 신유빈은 이어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조를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도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21위)에 3-1(9-11 11-6 11-6 11-4)로 이겼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세계랭킹 1위다.

앞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낸 신유빈은 이날 두 경기 승리로 동메달 2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아시안게임 탁구 종목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모두 선수·팀에게 동메달을 준다.

신유빈은 이번이 국제 종합대회 첫 메달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당시 '삐약이'로 불렸던 그는 2년 사이 한국의 10대 에이스 변모했다. 현재 그는 19세다.

'삐약이'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우뚝 선 신유빈. 장진영 기자

'삐약이'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우뚝 선 신유빈. 장진영 기자

신유빈의 진짜 도전은 다음 경기다. 그는 단식 4강에서 세계 1위이자 중국의 에이스인 쑨잉사와 맞붙는다. 여자 탁구 '끝판왕' '보스' 등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쑨잉사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 중이다. 홈 경기 이점까지 있다. 신유빈은 지금까지 쑨잉사와 4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 4차례 대결을 통틀어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결승행 티켓을 놓고 10월 2일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세계 33위)와 '한일전'을 벌인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세계 13위)이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세계 4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8-11 10-12 8-11 11-9 19-17 11-4 11-8)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장우진이 국제 종합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을 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우진은 올림픽 메달이 없고, 아시안게임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장우진은 앞서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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