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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ㆍ이영풍ㆍ최재훈…KBS 신임 사장 후보 3배수 압축

중앙일보

입력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 뉴스1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 뉴스1

KBS 신임 사장 후보 최종 면접 대상자로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최재훈 전 KBS노동조합 위원장 등 3인이 선정됐다.

KBS 이사회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번 KBS 사장 공모에 지원한 12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한 뒤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다음 달 4일 임시 이사회에서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추린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사장 임기는 3년이지만 이번에 선임되는 사장은 지난 12일 해임된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김 전 사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 9일까지였다.

정치권에선 누가 사장이 되든 KBS에 대한 고강도 개혁 작업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KBS는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올해 연말 재허가 심사를 앞둔 KBS 2TV의 경우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폐지 또는 민영화 수순에 돌입할 수 있다는 여권의 경고도 나왔다. 이를 두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단순히 KBS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틀을 다시 만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해임에 반발한 김 전 사장이 법원에 해임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은 변수다. 김 전 사장 측은 26일 법원 심문 당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간방송의 사장도 줄곧 바뀌어왔다”며 “이 사건은 헌법상 언론의 자유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을 재판부가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사장 해임 조치는 KBS의 경영 상황과 불공정ㆍ편파 방송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인데 신청인 측에서 ‘언론 자유’ 프레임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본질에서 벗어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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