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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드' 북한 어쩌나…한국에 사격 金 내주고 기념촬영도 거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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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하광철(왼쪽 네번째부터), 정유진, 곽용빈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박명원, 유성준, 권광일. 연합뉴스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하광철(왼쪽 네번째부터), 정유진, 곽용빈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박명원, 유성준, 권광일.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이 26일까지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주 종목인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이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북한은 26일 오전 기준 축구, 탁구, 기계체조, 유도, 복싱 등 5개 종목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그러나 금메달을 얻은 종목은 아직 없다.

25∼26일 진행된 주력 종목 남자 사격에서 10m 러닝타깃에서 정상 단체전, 혼합 개인전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사격계는 북한이 정상과 혼합으로 나뉘는 사격 4개 종목 중 적어도 1개, 많게는 3개까지 금메달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전날 사격 정상 단체전에서 한국에 역전패를 당했고, 시상식에서 북한 대표팀은 침울한 표정으로 메달을 받았다.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세 명의 선수는 정면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봤다. 관례인 메달리스트들의 기념 촬영도 거부했다.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개인 부문에 출전한 북한의 권광일도 은메달을 목에 거는데 그쳤다.

앞서 기대를 걸었던 유도 여자 70kg급 문성희도 일본의 다나카 시노와 결승전에서 한판패 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북한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12개의 금메달을 따며 종합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11개의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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