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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럭비, 21년 만의 金 '한 판' 남았다...결승 상대는 日 누른 홍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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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 연합뉴스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21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기까지 딱 '한 판'만을 남겨뒀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럭비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36-7로 대파했다.

결승전 상대는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아시아 최강' 일본을 12-7로 누른 강호 홍콩이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5분에 열린다. 일본(3회)과 홍콩(1회)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우승을 독식했다. 한국은 '3인자'였다. 한국이 홍콩을 이기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럭비는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만 땄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장용흥(한국전력)이 트라이를 성공하며 5-0 리드를 잡은 한국은 에이스 정연식(현대글로비스)이 3분 후 추가 득점하며 순식간에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때부터 점수를 꾸준히 추가해 24-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초반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3분 만에 리하이타오에게 트라이, 마총에게 컨버전킥을 허용하며 7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4분 뒤 장정민, 김남욱(이상 한국전력)도 트라이·컨버전킥으로 7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직전 장정민이 또 한 번 트라이를 성공하며 36점째를 찍었다.

지난 24일 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스리랑카)팀과 조별리그 B조 2경기를 모두 이긴 한국은 25일 8강 상대 말레이시아에 이어 중국까지 꺾으며 4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럭비는 축구장 면적 경기장에서 타원형 공을 들고 상대 골 지점까지 돌파하는 스포츠다. 상대 진영 끝 H자 골대 라인 넘어 공을 찍거나(트라이) 공을 차서 통과시켜(드롭골, 페널티킥) 점수를 낸다. 세부 종목인 7인제 럭비는 전·후반 7분씩에 휴식 1분이다. 활동량이 워낙 많고, 몸싸움이 거칠어서 경기 시간이 짧다. 득점해도 곧바로 경기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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