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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붙으면 어떡해" 프랑스 관광객들 공포에 떨게한 이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누리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기차 의자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게시글을 올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가 기록됐다. 사진 Dana Del Rey 트위터 캡처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누리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기차 의자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게시글을 올려 700만회가 넘는 조회수가 기록됐다. 사진 Dana Del Rey 트위터 캡처

한 해에만 수천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 대국 프랑스가 최근 연이어 보고된 ‘빈대 출몰’로 고심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학생 루카(18)는 남부 마르세유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로 이동하는 내내 불안에 떨어야 했다.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한 승객이 검표원에게 “빈대가 있다”고 신고했고, 검표원은 실제로 여러 좌석에서 빈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표원은 승객들에게 다음 역에 내려서 다른 기차를 타거나, 간이 바가 설치된 칸으로 이동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다수의 승객은 화를 내며 인근 아비뇽 역에서 하차했지만, 루카는 일정 때문에 계속 열차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자리에 빈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했다. 기차푯값을 생각하면 전액 환불받아야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런 빈대 출몰 신고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세 번째다.

지난 19일엔 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기차 의자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700만회가 넘게 조회됐다.

프랑스 철도 당국은 르파리지앵에 “빈대 출몰은 우리가 특히 경계하는 문제”라며 “모든 신고를 진지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대는 한국에선 위생 개선으로 1970년대에 자취를 감췄지만, 프랑스에선 여전히 여행객을 괴롭히고 있다. 프랑스방충방제전문가조합(CS3D)에 따르면 2018년 호텔, 병원, 극장, 아파트 등 총 40만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프랑스는 지난 2020년 정부 차원에서 빈대 퇴치 방법을 안내하고, 살충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빈대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프랑스 관광부에 따르면 2023년 예상 해외 관광객 수는 7800만∼8200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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