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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에 떨어진 눈물…김선우·정진화 울지마, 그래도 좋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근대5종 전사들의 메달에 눈물이 떨어졌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은메달을 딴 김선우가 아쉬워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정진화가 눈물을 닦고 있다.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은메달을 딴 김선우가 아쉬워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정진화가 눈물을 닦고 있다.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부 개인전에서 김선우가 대한민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선우는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등 5개 종목 합계 1386점을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2014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3번째 메달이다. 김선우는 앞서 진행된 종목에서 선두권을 유지해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을 예상했으나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중국의 장밍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사격이 걸림돌이었다.

김선우가 결승점을 통과해 숨을 고르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김선우가 결승점을 통과해 숨을 고르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김선우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김선우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경기를 마친 김선우는 "총이 장전하는데 격발이 되는 등 좀 예민해진 느낌이 들었다. 제가 힘이 들어갔던 건지, 습해서 총의 문제가 있었던 건지…"라며 "처음에 느낌 좋게 쏘고 있었는데, 사격에서 자꾸 어긋나다 보니 육상에서 자꾸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결승점을 통과해 가쁜 숨을 돌리던 김선우는 코치진을 보자마자 아쉬움을 토로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진 개인전 시상식에서도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었다.

김선우가 레이저 런에서 달리고 있다.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김선우가 레이저 런에서 달리고 있다.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김선우가 레이저 런에서 사격하고 있다.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김선우가 레이저 런에서 사격하고 있다.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김선우에게는 2024 파리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시상대를 내려온 김선우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 근대5종 대표팀의 맏형 정진화도 눈물을 보였다.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승마가 진행되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24일 중국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승마가 진행되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정진화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을 비롯해 2017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근대5종의 간판으로 활약해왔다.

정진화가 역영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정진화가 역영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정진화가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정진화가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개인전을 4위로 마친 정진화는 전웅태, 이지훈과 함께한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화는 이번 대회에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로 나섰다. 마지막 각오가 떠올라서였는지 정진화는 시상대에 올라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눈물을 닦아냈다.

레이저 런 결승점을 통과하는 정진화를 향해 전웅태가 손을 번쩍 들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레이저 런 결승점을 통과하는 정진화를 향해 전웅태가 손을 번쩍 들고 있다. 항저우(중국)=장진영 기자

근대5종 단체전 시상대에 오른 정진화, 이지훈, 전웅태(왼쪽부터).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근대5종 단체전 시상대에 오른 정진화, 이지훈, 전웅태(왼쪽부터). 중국(항저우)=장진영 기자

정진화는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후배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며 "선수 생활 자체를 이어갈지는 소속팀 등과 상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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