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여자 70㎏급서 남북 대결 성사...한희주-문성희 1회전 맞대결 [아시안게임]

남북전에 나서는 유도 여자 국가대표 한희주. 사진 IJF

유도 여자 국가대표 한희주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대결을 펼친다.

한희주는 22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대진 추첨 결과 1라운드에서 북한의 문성희와 만난다. 이 경기는 25일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희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63㎏급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선 체급을 하나 올려 출전했다.

2002년생 문성희는 북한의 유망주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북한은 문성희를 메달권 후보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도에선 한희주 외에도 남북 대결 성사 가능성이 있는 체급이 여럿 있다. 남자 66㎏급 간판 안바울은 2라운드에서 북한 리금성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리금성은 1라운드에서 이란의 아볼파즐 마흐무디를 이겨야 한다. 안바울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해 2라운드에 선착한 상태다.

안바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다. 디펜딩 챔피언 안바울은 이번에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 66㎏급에선 은메달,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66㎏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에서 2연패를 이룬 뒤,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마지막 금메달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남자 73㎏급 강헌철도 첫 경기에서 북한 선수를 만날 수 있다. 안바울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강헌철은 북한 김철광이 1회전 상대 카림 압둘라에브(아랍에미리트)를 누르면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 김철광은 2018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들과 남북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 적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유도 종목에 문성희, 리금성, 김철광 외에 남자 60㎏급 채광진, 여자 48㎏급 전수성, 여자 52㎏급 김원금, 여자 78㎏급 김경란 등 총 7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진화(중국)=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