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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이재명, 당원들에 "당의 주인 되어, 당 질책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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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체포동의안 통과 후 처음으로 입을 열고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22일로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22일로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입장문에서 이 대표는 “우리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 4·19 혁명으로 독재정권을 타도하자 군사쿠데타가 발발했고, 6월 항쟁으로 국민주권을 쟁취하자 군부 야합 세력이 얼굴을 바꿔 복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촛불로 국정농단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며 “윤석열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며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며 이 대표는 오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됐다. 이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는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고 총사퇴했다. 이날 입장문에 체포동의안 가결이나 이후 당내의 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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