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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누구도 민심 못 이겨”…‘이재명 사법리스크’ 반사이익 실종 우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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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기자들에게 “가결은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누구도 민심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고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회에 최소한의 정의와 법치가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에서 최소 29명이 가결표를 던진 데 대해 “양심적 결단을 해 주신 여러 민주당 의원님께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대통령실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현재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원래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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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이 대표 체포안 가결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한 것은 이제 사법부의 영역이고 앞으론 여당인 국민의힘이 답할 시간”이라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철저히 민생을 챙기고, 정책으로 화답하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내부에선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누려 온 반사이익이 사라져 여당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없는 민주당과 맞붙어야 하는데, 그러면 우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썼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민주당이 쇄신을 앞세워 정부·여당에 공세를 펴면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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