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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조종사로도 근무…美 두번째 흑인 합참의장 인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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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라운(61) 미 공군 참모총장이 지난 7월 11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합참의장 후보 지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찰스 브라운(61) 미 공군 참모총장이 지난 7월 11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합참의장 후보 지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상원에서 20일(현지시간) 공화당 의원 1명의 반대로 인한 4개월간의 진통 끝에 합참의장 인준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30년 만에 미군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 나오게 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83, 반대 11로 찰스 브라운(61) 미 공군 참모총장을 합참의장으로 인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차기 합참의장 후보자로 브라운을 지명했으나 상원에서 공화당 반대에 부딪혀 인준이 지연돼왔다.

그간 군사위원회 소속 토미 터버빌(공화당·앨라배마) 상원의원은 낙태를 하려는 병사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등의 국방부 정책에 반발하며 군 장성들에 대한 상원 인준을 막았다.

통상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만장일치 찬성표를 던져 군 고위 인사의 인준을 진행해왔다.

터버빌 의원의 어깃장으로 공화당이 반대하자 새 보직에 부임하지 못한 미군 장성이 브라운을 포함해 300명을 넘겼다.

이같은 터버빌 의원의 의도적인 인준 절차 방해에는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5월 “군 인준을 막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슈머 원내대표가 인준 투표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주말까지 붙들고 강제 표결 절차를 밟겠다는 초강수를 두면서 이번 인준을 통과시켰다.

다음 달 임기를 시작하는 브라운은 2020년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군참모총장을 맡았으며, 그 전에는 태평양공군사령관을 지냈다.

브라운은 1987~1988년 군산공군기지의제35전술전투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복무하고 2007~2008년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 제8전투비행단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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