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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15번 외친 尹…지난해 강조했던 '자유'는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외에 ‘디지털’을 15번 언급했다. 이를 통해 윤 대통령은 기술 격차 해소를 강조하는 동시에 ‘가짜뉴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20차례 언급하며 가장 많이 했다. 지난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21번 말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냈다.

그는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기 위해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다음으로 ‘디지털’이란 단어를 15차례 언급하며 가짜뉴스의 확산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디지털 격차는 곧 경제 격차”라며 “대한민국이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엑스포’와 ‘세계’를 각 14번, ‘격차’를 13번, ‘평화’를 11번, ‘국제사회’를 8번 언급했다. 지난해 연석에서 가장 많이 쓴 ‘자유’라는 말은 8차례 사용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를 규탄하는 내용도 연설에 포함했지만, 이 대목에서 북한 대표부 자리는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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